비타민 C는 현대인이 가장 많이 찾는 영양제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콩팥에 무리를 준다거나 요로 결석을 유발한다는 우려로 인해 복용을 망설이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오늘은 비타민 C를 둘러싼 오해와 진실을 다각도로 살펴봅니다.

비타민 C와 신장 건강, 정말 콩팥에 해로울까?
신장내과에서는 콩팥 기능이 저하된 환자에게 짠 음식과 칼륨이 높은 바나나를 피하라고 권고하면서, 그 목록 안에 비타민 C도 포함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비타민 C가 콩팥을 망가뜨린다는 인식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습니다. 그러나 유튜브 영상에 출연한 이왕재 박사는 이 통념에 정면으로 반박합니다.
이왕재 박사의 핵심 논리는 콩팥의 구조에서 출발합니다. 콩팥은 좌우 각각 200만 개, 합계 400만 개의 사구체(glomerulus)로 이루어져 있으며, 사구체는 극초 미세혈관 덩어리입니다. 즉, 콩팥은 혈관이 주 역할을 하는 기관입니다. 그런데 비타민 C 결핍증이 바로 괴혈병이고, 괴혈병은 혈관이 파괴되는 병입니다. 상처가 아물지 않고, 혈관이 약해지며, 조직이 무너지는 것이 괴혈병의 본질입니다. 따라서 비타민 C를 충분히 섭취하면 혈관이 튼튼해지고, 콩팥의 미세혈관인 사구체도 건강해질 수 있다는 논리는 해부학적으로 상당한 타당성을 갖습니다.
이왕재 박사는 실제로 정맥주사를 통해 고용량 비타민 C를 투여한 환자들의 사구체 여과율(GFR)을 추적 관찰했습니다. 사구체 여과율은 흔히 퍼센트로 오해하지만, 실제로는 120 근처를 만점으로 보는 수치입니다. 당뇨를 오래 앓아 사구체 여과율이 40대까지 떨어진 환자에게 3개월간 집중적으로 비타민 C 주사를 맞힌 결과, 수치가 30 이상 개선되었고 이후 1년째 60 이상의 콩팥 기능을 유지하고 있다는 임상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그렇다면 왜 신장내과에서는 비타민 C를 금기시할까요? 이왕재 박사는 그 이유를 흡수율의 오해에서 찾습니다. 비타민 C를 경구 복용할 경우, 10g을 먹더라도 실제로는 2,000mg도 흡수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콩팥에 의미 있는 부담을 줄 만큼의 양이 혈류에 도달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반면 정맥주사로 10g을 투여하면 10g이 그대로 흡수되어 콩팥을 포함한 전신에 영향을 미칩니다. 이 박사는 30g에서 40g, 심지어 100g까지 정맥주사를 시행한 환자들에서도 콩팥 기능이 저하되지 않았음을 강조합니다.
이 영상의 주장을 접하면서 개인적으로도 적잖이 놀랐습니다. 단순히 비타민 C가 소변으로 배출되어 콩팥에 부담을 준다는 주장과, 그 소변 배출 과정이 오히려 콩팥과 방광을 보호하는 메커니즘일 수 있다는 주장은 완전히 상반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러한 임상 관찰은 대규모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RCT)으로 검증된 것은 아님을 감안해야 하며, 이미 신장 기능이 심각하게 저하된 환자라면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 후 접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요로 결석과 비타민 C, 피해야 할 이유와 예방법
요로 결석은 경험자라면 '죽을 것 같은 통증'이라고 묘사할 만큼 고통스러운 질환입니다. 비타민 C가 대사될 때 옥살산(oxalic acid)이 생성되고, 이 옥살산이 칼슘과 결합하면 칼슘 옥살산 결석이 형성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비타민 C와 요로 결석의 연결 고리로 자주 인용되는 메커니즘입니다.
실제로 반재상 원장도 이 점을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과거에 요로 결석을 경험했거나 결석이 잘 생기는 체질인 분들에게는 비타민 C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분명히 말합니다. 저처럼 가족 중에 신장 및 요로 결석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은 경우라면 이 경고는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습니다. 어머니를 비롯해 형제자매 중에도 요로 결석으로 고통받은 분들이 있기 때문에, 비타민 C와 결석의 관계는 개인적으로도 매우 현실적인 문제입니다.
그러나 반재상 원장과 이왕재 박사는 요로 결석의 공포 때문에 비타민 C를 아예 끊는 것은 지나친 손해라고 주장합니다. 비타민 C는 위암 예방, 대장 건강, 혈관 건강, 면역 증진, 치매 예방 등 수백 가지에 달하는 긍정적 효과가 보고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요로 결석 위험을 어떻게 줄이면서 비타민 C를 복용할 수 있을까요?
핵심은 소변의 흐름을 빠르게 유지하는 것입니다. 시냇물도 천천히 흐르면 찌꺼기가 쌓이고 빠르게 흐르면 깨끗이 씻겨 나가듯, 소변의 흐름도 마찬가지 원리가 적용됩니다.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소변량을 늘리면, 옥살산칼슘 결정이 작을 때 희석되어 자연스럽게 배출됩니다. 실제로 요로 결석 환자들이 한여름이나 격렬한 운동 후에 집중적으로 응급실을 찾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땀으로 수분이 대량 소실되면 소변이 농축되고, 작았던 결석이 빠르게 커지거나 요로에 걸리는 것입니다.
두 번째 예방 전략은 마그네슘과 비타민 B6를 함께 복용하는 것입니다. 마그네슘은 장에서 옥살산과 결합해 흡수를 억제하고, 비타민 B6는 체내에서 옥살산이 생성되는 대사 경로를 줄여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왕재 박사와 반재상 원장 모두 이 조합을 결석 예방의 실질적인 방법으로 권고합니다.
자매 중 한 명은 고함량 비타민 C 복용 후 피로 감소, 변비 개선, 피부 개선을 체감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실제 복용 경험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느끼는 분들도 많습니다. 결국 요로 결석 가족력이 있거나 본인이 결석 경험자라면, 무조건 비타민 C를 배제하기보다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마그네슘 및 비타민 B6 병용 복용이라는 전략을 세워 접근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야간뇨 개선과 비타민 C, 방광 보호 메커니즘
나이가 들면서 자다가 화장실을 가는 야간뇨는 노화의 상징처럼 받아들여집니다. 이왕재 박사는 50대는 한 번, 60대는 두 번, 70대는 세 번, 80대는 한 시간 간격마다 깨는 것이 일반적인 패턴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런데 70세가 넘은 이 박사 본인은 밤 11시 반에 누워 아침 6시 반까지 단 한 번도 화장실을 가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40년간 비타민 C를 꾸준히 복용한 덕분에 방광이 30대 초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주장의 핵심은 비타민 C가 소변을 통해 배출되는 과정에서 활성산소를 중화시킨다는 데 있습니다. 소변 속에는 활성산소가 상당량 포함되어 있으며, 이 활성산소는 방광 벽, 특히 내괄약근과 방광 점막을 지속적으로 공격합니다. 방광 점막 아래에는 방광이 늘어나는 정도를 뇌에 전달하는 감각 신경이 분포합니다. 방광이 조금씩 차오를 때 이 감각 신경이 뇌에 신호를 보내는 것입니다.
문제는 오랜 세월에 걸쳐 활성산소가 방광 점막을 손상시키면, 그 아래에 숨겨져 있던 감각 신경이 외부로 노출된다는 점입니다. 신경이 노출되면 방광에 소변이 충분히 차지 않았는데도 '지금 당장 화장실에 가야 한다'는 급박뇨 신호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것이 나이가 들수록 야간뇨 횟수가 늘어나는 핵심 기전이라는 것입니다.
비타민 C는 소변과 함께 배출되면서 소변 속 활성산소를 중화시키고, 이를 통해 방광 점막과 내괄약근을 보호합니다. 이왕재 박사는 이 메커니즘을 설명하기 위해 비타민 C의 수송 수용체인 SVCT1에 주목합니다. 소장에도 SVCT1이 있어 비타민 C 흡수가 이루어지는데, 콩팥에도 유독 SVCT1이 발달되어 있습니다. 만약 콩팥이 단순히 비타민 C를 배설하는 역할만 한다면, 굳이 흡수 수용체인 SVCT1이 콩팥에 존재할 이유가 없습니다. 이왕재 박사는 이를 근거로 콩팥이 비타민 C를 소변으로 능동적으로 분비하는 과정이 단순 배설이 아닌 방광 보호를 위한 목적적 메커니즘일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반재상 원장은 6년 전부터 80대 교인들에게 비타민 C를 하루 3,000mg씩 세 차례 복용하게 했고, 5년이 지난 현재 야간뇨 횟수가 다섯 번에서 한 번으로 줄었다는 사례를 보고합니다. 물론 이는 임상 관찰 사례이며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이 아님을 감안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주장을 접하면서 야간뇨가 단순히 나이나 전립선 비대증, 과민성 방광, 당뇨병, 수면장애 등 여러 원인 중 하나만으로 설명되지 않음을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비타민 C의 방광 보호 효과가 이 복합적인 원인들 중 하나의 경로를 개선할 수 있다는 가설은 충분히 탐구할 가치가 있습니다. 다만 야간뇨로 고생하시는 분들은 비타민 C 복용과 함께 반드시 전립선 비대증, 당뇨병 등 다른 원인도 의료진을 통해 감별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비타민 C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살펴본 결과, 맹목적 신뢰도 맹목적 거부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에 이릅니다. 요로 결석 가족력이 있다면 수분 섭취와 마그네슘·비타민 B6 병용 전략을 세우고, 신장 기능이 우려된다면 의료진과 상담 후 접근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건강 정보는 자신의 몸 상태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출처]
영상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